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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 가볼만한 곳, 뜨득 황제릉 주차 및 입장료 팩트체크

Vietnam/Huế

by 옵저버 #505 2026. 7.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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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구에 들어섰을 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셔터 소리에 정신이 쏙 빠지더라. 베트남 후에(Hue) 외곽에 위치한 뜨득 황제릉은 응우옌 왕조의 여러 능 중에서도 부지가 가장 넓고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보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한 건 생각 이상으로 거대한 전체 규모였다.

 

입장하자마자 눈앞에 나타나는 루키엠 호수. 예상보다 훨씬 거대하다

 


찾아가는 방법과 주차, 그리고 입장료

이곳은 후에 시내 중심부에서 차로 약 15~20분 떨어진 투이쑤언(Thuy Xuan) 지역에 있다.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그랩(Grab) 택시나 렌터카 투어로 방문한다. 그랩을 이용하면 매표소 바로 앞에 내려주지만, 렌탈 스쿠터를 직접 몰고 갈 경우 주변 상점가에서 호객을 하며 약 10,000동 수준의 사설 주차비를 요구하기도 하니 미리 잔돈을 준비해 두는 게 좋다. 주차는 왕복 2차선 도로변 노상 공터나 주변 상점가 앞을 이용해야 한다. 주말이나 단체 버스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진입로 자체가 꽤 혼잡해 주차 공간을 찾기 까다롭다.

 

숲이 우거져 있는 릉 내부 통로들

 

입장료는 성인 1인 150,000동이고 어린이는 30,000동이다. 현장에서는 단일 티켓만 결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놓치면 안 될 잭프루트 나무와 호수 위 충겸정

입구를 통과하면 거대한 루키엠(Luu Khiem) 호수가 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걷다 나무 기둥에 커다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광경을 발견했다. 겉모습만 보고 두리안인 줄 알았으나, 안내판과 생김새를 다시 확인해 보니 베트남에서 흔히 자라는 잭프루트(Jackfruit) 나무였다.

 

굵은 나무 기둥에 바로 거대한 열매가 맺혀 있는 모습이 낯설다

 

언뜻 보면 두리안 같지만 돌기가 덜 뾰족하고 비교적 둥근 형태다

 

호수 중앙쯤에는 물 위로 지어진 널찍한 목조 정자가 있다. 명칭은 충겸정(Xung Khiem Pavilion). 과거 황제가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던 공간이라는데, 내부에 앉아있으니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와 열기를 식히기 좋았다. 공간 자체가 넓어 여러 방문객이 한참 앉아 쉬어가는 포인트다.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이다.

 

 

정자를 지나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목조 다리가 보인다.

 

릉 내부 구역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놓인 목조 다리

 

다리 위에서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아 약간의 눈치싸움이 필요하다

 

이 다리와 호수 주변은 완전히 거대한 야외 스튜디오 느낌이었다. 3~4명씩 그룹 지어 온 사람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을 하거나,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Ao Dai)를 차려입고 스냅 사진을 찍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고즈넉한 무덤이라는 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현지인들에게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더 활용되는 인상이다.

 


헛걸음 방지 주의사항: 미로처럼 얽힌 다중 무덤 구조

충겸정에서 휴식을 마치고 호수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본격적인 능 구역이 나온다. 처음엔 왜 이렇게까지 부지가 넓은가 했더니, 이곳은 단순히 뜨득 황제 한 사람만의 묘역이 아니었다. 생전에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곳이라 릉 전체가 거대한 정원 형태를 띤다.

 

묘역 안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공덕비와 제단들이 층층이 나타난다

 

비슷해 보이는 석조 구조물들이 이어져 있어 위치 감각이 흐려진다

 

내부에는 뜨득 황제의 능을 중심으로, 부인인 레티엔아인 황후의 능, 양자였던 끼엔푹(Kien Phuc) 황제의 능까지 3개의 능이 한 공간에 흩어져 있다. 무덤 앞에는 황제의 업적을 기리는 거대한 비각(Bi Dinh)이 있고, 그 안에는 무게 20톤이 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돌비석이 자리해 있다.

 

거대한 돌비석

 

뜨득 황제가 생전에 자신의 일대기와 과오를 직접 적어 내려간 비문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벽돌과 빛바랜 석조 구조물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빽빽한 소나무 숲 덕분에 그늘이 많지만 모기나 벌레도 꽤 있다

 

각 능은 비슷하면서도 장식 디테일에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다만 길목마다 명확한 이정표가 부족해 무작정 걷다 보면 같은 자리를 맴돌게 된다. 전체 구역을 다 돌아보려면 최소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잡아야 한다. 날씨가 너무 덥거나 걷는 게 귀찮다면, 호수 주변 정자와 메인 비각 정도만 가볍게 살펴보고 빠져나오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다. 무리해서 모든 비석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


뜨득 황제릉 방문 정보

  • 위치: 17/69 Lê Ngô Cát, Thủy Xuân, Huế (후에 시내 중심에서 차로 약 15~20분)
  • 운영시간: 매일 07:00~17:30
  • 입장료: 성인 150,000동 / 어린이 30,000동 (콤보 티켓이나 2인 합산 비용과 혼동 주의)
  • 주차: 입구 앞 왕복 2차선 도로변 공터나 인근 상점가 앞, 사설 주차비 요구 시 약 10,000동 선
  • 관람 소요 시간: 전체 관람 시 약 1시간 30분~2시간
  • 팁: 호수 진입로 부근 잭프루트 나무 눈여겨볼 것 / 숲과 호수 주변 모기 많아 벌레 기피제 필수 / 걷기 힘들면 충겸정에서 쉬며 선택적으로 관람 권장

 


규모도, 반전도 큰 곳이라 후에 여행에서 시간을 넉넉히 잡고 둘러볼 만한 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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